우리 아이, 자꾸 아프다며 배를 잡고 운다면 단순 꾀병일까요?

“엄마, 또 배가 아파요…”

등교를 앞두고 아침마다 반복되는 아이의 배아픔 호소는 처음에 학교 가기 싫어서 그러는 줄 알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증상은 계속 이어지고, 설사와 피로감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혹시 우리 아이, 소아 염증성 장질환(IBD)은 아닐까요?

이번 글에서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증상, 원인,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게요.


목차

  1. 소아 염증성 장질환이란?
  2.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차이점
  3. 아이들이 겪는 주요 증상은?
  4. 단순 복통과의 구분법
  5. 왜 소아에게도 염증성 장질환이 생길까?
  6.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7. 치료법과 관리법
  8. 가정에서의 관리와 식단 팁



1. 소아 염증성 장질환이란?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크론병(Crohn’s disease)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성인에게서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소아나 청소년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아 IBD는 성장장애와 학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차이점

질환명 특징
크론병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
간헐적으로 염증 부위가 발생함
장협착, 누공 발생 가능
궤양성 대장염 주로 대장(특히 직장)에 국한된 염증
연속적인 염증 분포
설사와 혈변이 흔함

두 질환 모두 복통, 설사, 피로, 체중감소를 동반하며, 만성적으로 진행됩니다.


3. 아이들이 겪는 주요 증상은?

  • 배가 자주 아프다며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함
  •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
  • 설사 또는 혈변
  • 자주 열이 남
  • 성장 속도가 또래보다 현저히 느림
  • 항문 주위 염증이나 농양
  • 피로감, 무기력함

이런 증상들이 몇 달 이상 반복되거나 간헐적으로 악화된다면 꼭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단순 복통과의 구분법

아이들이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며 등교를 꺼릴 때, 대부분 부모는 스트레스나 꾀병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엔 단순한 복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 식후가 아니라 식사와 무관하게 발생
  • 설사 또는 혈변이 함께 나타남
  • 밤에도 통증으로 잠에서 깸
  • 복통 외에도 발열, 체중감소가 동반
  • 복부를 누르면 심한 통증 호소

이 경우는 기능성 복통이 아닌 기질적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5. 왜 소아에게도 염증성 장질환이 생길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소인: 가족 중 IBD 환자가 있을 경우 위험 증가
  • 면역 이상: 장내 세균에 대한 과민반응
  • 환경적 요인: 항생제 남용, 위생 과잉, 고지방 식단
  • 스트레스 및 감정적 불안정

특히 10세 전후의 어린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성장기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6.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병원을 방문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진단이 이뤄집니다:

  • 혈액 검사 – 염증 수치 확인
  • 대변 검사 – 세균 감염 배제
  • 내시경 검사 – 대장 내부 확인
  • 조직 검사 – 확진을 위한 조직 분석
  • 영상 검사(MRI, CT) – 장의 이상 여부 확인

특히 소아의 경우 내시경 시 진정 또는 수면 내시경이 필요하며, 소아 소화기 전문의 진료를 권장합니다.



7. 치료법과 관리법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와 염증 조절이 목표입니다.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 치료 –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 영양 치료 – 경장영양(특수식), 저잔사식, 식단 조절
  • 심리적 지원 – 우울, 불안 감소를 위한 상담 병행
  • 수술 – 약물치료가 듣지 않거나 장 협착·누공 발생 시 필요

치료 시에는 꾸준한 병원 방문과 정기 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8. 가정에서의 관리와 식단 팁

소아 IBD는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입니다.

✔ 식단 관리 요령

  • 자극적인 음식(맵고 짠 음식, 튀김류) 피하기
  • 저섬유 식단 유지 (과일껍질, 견과류 등 제한)
  • 유제품은 아이 상태에 따라 조절
  • 소량씩 자주 먹는 습관

✔ 심리적 환경 조성

  • 아이가 병을 숨기지 않도록 정서적 안정 제공
  •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학업 부담 완화
  • 학교 선생님과의 협조 체계 필요

맺음말

아이의 반복적인 복통과 설사를 단순히 ‘꾀병’이나 ‘스트레스’로 치부하지 마세요. 몇 달 이상 복통, 체중 감소, 설사, 피로 등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꾸준한 치료와 올바른 관리로 증상을 조절하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 신호에 귀 기울여 주세요.


염증성 장질환으로 우는 아이


📌 함께 보면 좋은 글